러시아, 일본과 평화조약 교섭 중단 발표 (+쿠릴 열도 분쟁이란?)

러시아 외무부가 일본과의 평화조약 교섭을 중단한다고 홈페이지를 통해서 발표를 했습니다.

러시아는 쿠릴열도에서 추진해 오던 양국 공동 경제활동에 대한 협의에도 더 이상 참여하지 않겠다고 이야기했습니다.

---

쿠릴 열도 분쟁이란?

남쿠릴열도

▶ 일본의 삿포르 지역에서 북동쪽에 위치한 곳을 쿠릴열도라고 부르는데, 그중에서 남부 쪽에 있는 4개의 섬에 대해서 러시아와 일본 사이에 영토분쟁이 진행 중입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일본은 패전국이 되면서, 4개의 섬은 소련의 영토로 편입되었고, 이후 일본은 계속해서 역사적 근거 등을 내세워서 반환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1875년에 상트페테르부르크 조약(일본에서는 가라후토-지시마 교환조약이라고 부름)에 의해서 사할린을 러시아제국에 넘겨주고, 쿠릴열도에 있는 18개의 섬을 일본이 차지했습니다. 이후 1905년에 러-일전쟁이 발발하였고, 이 전쟁에서 일본이 승리하게 됩니다. 일본은 사할린 섬의 남부 지역을 할양받게 되었습니다.

1945년 2차 세계대전에서 일본이 항복을 선언하기 전, 소련은 그해 8월에 사할린 남부와 쿠릴 열도 전역을 점령하였고, 1951년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일본은 이 조약으로 다시 주권을 회복함)으로 점령한 사할린 남부와 쿠릴열도에 있는 대부분의 섬들을 차지하게 됩니다.

---

영토 분쟁 중인 남쿠릴열도를 일본 원주민들이 비자 없이 오고 갈 수 있었으나, 그 조치 또한 취소가 되었습니다.

일본의 기시다 총리는 일본의 대러제재 동참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기인한 것이라고 말하며, 이를 러일 관계에 전가하려는 러시아의 대응에 대하여 유감이라고 말하며, 러시아의 일방적인 발표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했습니다.

기시다 총리

우크라이나 불법침공으로 미국을 포함한 서방의 수많은 국가들로부터 경제적인 제재를 포함한 다양한 방법을 통해 러시아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이에 굴하지 않고, 침공을 멈추지 않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제재조치를 취한 나라들을 러시아에 적대적인 것으로 규정하여, 역으로 경제제재를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

<생각 더하기>

전쟁의 역사는 계속됩니다.

시대가 변했다고 하더라도, 지난 역사를 돌이켜보면, 전쟁을 겪지 않은 세대는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합니다. 멀리 떨어진 우크라이나 국경 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이지만, 결코 간과해서는 안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반도는 지리적 특성상, 많은 강대국들의 싸움터였습니다. 러시아 중국 일본 등 강대국 사이에 낀 지정학적 요충지이기도 합니다. 국방력을 키우는것은 당연히 제일 중요한 부분이지만, 그에 못지않게, 강대국 사이에서 적절한 대처로 외교를 잘하는 것도 중요할 거라는 생각이, 새삼 다시 느껴지는 요즘입니다.